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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LNC학원 3기 재원생 박O연 재수 생활 수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정시로 합격한 박O연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우울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재수학원을 찾아 다니던게 벌써 엊그제 같은데 제가 수기를 쓰고 있다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제 수기가 여러모로 힘드실 후배분들의 입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수능 당일 컨디션 난조 및 10월달의 미흡한 공부량으로 33512라는 생각지도 못한 성적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아예 정시는 지원하지도 않은 채 바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스타일 자체가 입시학원과는 안맞고 혼자 공부하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독학재수학원에 수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고 부산 내 독재학원 중 시설이 가장 좋았기에 중앙lnc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인강반 개인 pc제공 등)

정확히 2015년 1월 1일부터 중앙lnc에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는데 저는 성격자체가 무슨 일이든 앞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성격이라 (그것이 비록 실천이 되지 않더라도ㅎㅎㅠ) 수능직전까지 내가 어떤 인강과 어떤 교재를 언제 얼만큼 볼것인지 모두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수험생활내내 참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후반부는 나중에 바뀔수도 있기 때문에 한달 단위로 대충대충 짜놓았고 근 한두달은 일주일단위로 세세하게 짰습니다. (인강사이트에서 나온 스터디 플래너가 계획짜기 매우 편합니다.ㅎㅎ) 이후 매일매일 공부시작 전 아침에 오늘 들을 인강 및 해야 할 개인공부를 모두 적고 그것을 완수할때마다 하나씩 지워나갔습니다. 어차피 스터디플래너는 매일 보게 되는 것이므로 목표대학 정보 및 힘이되는 말들도 자투리칸에 적어놔 수시로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학원에서 관리하는 일일보고서도 잘 활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진부하지만 건강, 또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역때 유행지난 신종플루를 수능 2주전에 혼자 걸려 엄청 고생했습니다. (수능때까지 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오지가 않더라구요ㅜ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선 뒷심이 참 중요한데 이것도 건강이 좋아야지 가능한 것입니다. 아무리 의지가 있더라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만 더 받고 생각대로 되지 않아요!! 제가 고3때 하루에 서너시간만 자며 공부를 했었는데 10월달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공부에 집중도 못해서 수능을 망친 케이스 입니다.ㅠ 잠도 충분히 자고 시간만 있다면 틈틈히 운동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이제 제가 과목별로 공부한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저보다 잘 본 분도 분명 많으실거 같기에..ㅎㅎ 살짝 생략하고 국어와 사탐위주로 얘기하겠습니다.

우선 국어는 무지 할말이 많은데 사실 제가 제일 자신있던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고1부터 내신을 포함하여 모든 시험에서 대체로 1등급을 받았었고 학교에서도 항상 국어를 잘하는 학생으로 꼽혔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수능에서 3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으면서 제가 얼마나 큰 자만을 하고 있었고 얼마나 국어공부에 게을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할때 정말 기초적인 개념부터 꼼꼼히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저는 우선 이투스의 권규호 선생님의 국어의정석을 수강하였고 따로 국어개념서를 하나 더 구매하여 조금이라도 햇갈리는 개념이 있으면 노트에 모두 옮겨 적었습니다. 틀렸던 문제와 해설도 모두 노트에 옮겨 적어서 수능 전날 이노트만 보면 만점받을 수 있을만큼 세세하게 단권화를 했습니다.

문학과 문법을 이런식으로 정리하면서 시간 날때마다 앞에서부터 복습도 하니 제가 중간에 학원을 한달을 쉬기도 했지만 거의 8월이 다되어 이 작업이 끝났습니다. 이때 비문학지문 분석을 병행해서 했는데 하루 2~3개 정도로 양을 정해놓고 누가 물어보면 모든 내용을 줄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사실 제가 글쓰는 것도 느리고 공부속도 자체가 느린 편이라 이 시기에 국어공부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과목 공부시간을 줄일 수는 없으므로 기타 잡다한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공부에 쓸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후 단권화가 끝난후에는 실전연습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연도별 기출인 마르고닳도록을 사 일주일에 1회씩 풀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1회를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연습하듯이 풀고 화요일에는 화작문 분석 수요일 목요일은 비문학 분석 금요일 토요일은 문학분석 일요일은 틀린 문제 복습 및 새로알게된 개념 복습 이런식으로 해나갔습니다.

실전연습을 하는 날에는 수능시간보다 조금 적은 70분 정도로 잡고 진짜 시험을 본다 생각하며 문제를 풀었는데 이 것을 여러번 해보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때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식을 확립시켜 놓으면 수능날 심하게 긴장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만나 당황하더라도 금방 멘탈이 수습이 됩니다.

수능날 이 파트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땐 이런식으로 대처해야 겠다 라는 식의 생각을 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문제부터 읽고(선지제외) 지문 읽는 습관을 들여 지문을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 늘 신경쓰며 읽었습니다. 수능이 가까워 올때는 이런식으로 문제가 발생했을땐 이런식으로 대처해야겠다 라는 계획도 세세하게 세웠습니다.

또한 자신이 취약한 파트를 알아내어 시간배분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비문학-과학지문에서 항상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오답도 많았기에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풀되 과학지문만 미뤄뒀다 항상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지문을 분석하는 날에는 최대한 자세하게 분석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단 화작문 비문학 문학 할것없이 지문과 보기를 다른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정도로 완벽하게 숙지하도록 하였고 선지는 무조건 다섯개다 답이면 답인 근거를 답이 아니면 답이 아닌 근거를 찾아 요약해서 적었습니다. 마르고 닳도록 책의 해설이 자세하여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전연습 후 채점을 하지않은채로 분석하여 처음 풀었을때와 답이 달라지는 문제들을 체크하고 그렇게 되기까지의 생각의 과정을 되짚어보기도 했습니다. 실전연습과 분석과정에서 둘 다 틀린 문제도 체크해두어 어디서 잘못 생각을 한것인지 알아보고 여러번 보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1회 내에서 틀린 문제나 애매했던 선지들을 다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모르겠다싶은 개념은 단권화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ebs를 병행했는데 저는 솔직히 문학말고는 굳이 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요새 ebs 문학작품을 모아놓은 교재가 참 잘나오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 눈에 익도록 몇번 훑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설은 전체 줄거리를 파악해 놓는게 좋습니다.

하여튼 이런식으로 국어공부를 진행하다가 수능직전엔 감을 잃지않기 위해 실전 모의고사를 매일 풀었습니다.

사탐은 한국사와 법과정치를 선택하였습니다. 사탐은 얼마나 지엽적으로 공부하냐가 1,2,3등급을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한국사를 만점받았는데 1월부터 적어도 하루에 두시간씩은 투자를 하여 공부했습니다. 강민성 선생님 프리패스를 끊어 개념인강을 두번 돌리고 시간부족으로 심화파트는 취약한 부분만 골라 보충하는식으로 들었습니다. 인강을 들을 때는 수업을 듣는 것처럼 최대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하였고 인강을 들은 후 바로 복습을 했습니다.

바로 앞시간 들었던 인강도 같이 누적복습하여 최대한 까먹는 개념이 없도록 했습니다. 기출을 풀때는 국어처럼 맨처음에는 시간을 정해서 푼 후 보기와 선지를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애매한 개념이나 읽기지문 등은 체크해놓고 수시로 보도록 했습니다.

법과정치는 작년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는 한국사만큼 지엽적으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단권화노트는 만들었지만 기출분석을 한국사만큼 자세히 못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재수를 하게되면 공부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아무래도 현역때보다는 많은 부담감을 안고가게 됩니다. 그럴때는 혼자 끙끙앓기보다는 친한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게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또한 학원내에서도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는 친구 두어명은 사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학원 앞 원룸에서 혼자 생활했는데 초반에는 학원내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학원내에서 친구를 사귀고 밥을 같이 먹고 하면서 스트레스 조절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친구와 놀러다니고 자습시간에 떠들고 하면 안됩니다!!!)

저는 재수를 하는 도중 수술을 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유들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다시 되돌아봤을때 그런 것들을 견뎌냈기에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대학가서도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겠지만 재수생활 했던 경험이 그것들을 해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내내 많은 도움주신 상담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중앙lnc학원을 다녔기에 이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친구들 가족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년동안 열심히 하셔서 꼭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