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연수본원, 부평본원)

※ 본 게시물은 중앙LNC학원 부산 본원에서 재원한 김재희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재수 생활 수기입니다. 

저는 중앙lnc학원 부산 본원에 재원하였고 올해 연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정시 합격하였고 서울대 의류학과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김재희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성적이 2 1 1 3 3등급이었고, 올해 성적이 1 1 1 1 2로 상승하였습니다.

저는 2014학년도 수능을 응시할 당시에, 막연한 생각으로 '나는 수시에 합격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신이 좋지않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국수영 성적이 좋은 편이니 논술 우선선발로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지만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저는 사탐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고, 또 수능 전날부터의 컨디션 난조로 수능을 망쳐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수시 2차로 넣은 서울의 어느 한 학교에 수시로 합격하기는 했었습니다. 물론 만족할 수 없고, 생각해본 적 없는 학교에 가게 되어 고민하다 반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학기에 이 글을 보게 될 반수생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반수생들에게 '반수생은 반만 공부해서 반수생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1학기 때부터 감을 잡아놓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저는 1학기부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왔었기에 N수생들에게 뒤쳐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가 되어있다면 재수생들만큼 열심히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감을 잃지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합니다.

드문드문 공부를 하던 1학기의 저는, 재수생들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 강남의 유명한 모 재수학원 주말반도 다녀봤습니다. 그 곳에는 분명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고, 선생님의 실력도 우수할 것이기에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며 든 생각은 시간이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방식이 맞는 학생도 많겠지만, 수업 방식이 저와는 너무 맞지 않아서 당장 기숙사로 돌아가서 자습하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이 실망한 저는 딱 하루간 수업을 듣고 수업료를 환불받았습니다. 그 후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방학이 되어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방학동안 독학재수학원을 알아보던 저는 부산으로 내려와 중앙 lnc학원에 바로 등록하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시간을 엄격히 관리하고 집중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마지막 남은 5개월은 가능한 한 확실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저는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선택하게 된 중앙lnc에서 보낸 5개월은 저에게 높은 밀도를 요구했습니다. 하루에 해야하는 것을 많이 정해두고, 계획해둔 것은 가능한 한 모두 하고 귀가하려고 했습니다. 영역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어는 제가 본 모든 평가원 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과목이지만, 두번의 수능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과목입니다. 이렇듯 국어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점수를 만들기 위한 연습을 해야하는 과목입니다. 매일매일 봐야하는 과목이고, 시간 배분 연습도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매일 보는 연습은 EBS 문제집으로 했습니다. 매일 모든 영역(화법, 작문, 문법, 문학, 독서)을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골고루 들어있는 EBS문제집이 더 적합합니다. 또 이렇게 매일 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자료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저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A형 문제집도 풀었습니다. 이렇게 국어 실력을 다져놓았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실전형태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푼 기출문제 중에 애매했던 것은 시간재고 풀고 난 뒤 왜 그런지 근거를 혼자 고민하여 확실히 잡아두셔야 합니다. 기출문제는 편한 상태에서 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편인데, 수능은 조금 다릅니다. 2015학년도 수능을 치르고 난 후인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문제를 풀 때 처음 봤을 때 안 보이는 것은 뒤로 넘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되돌아왔을 때 답이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영어 영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문장을 완벽히 한국말로 해석하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꼼꼼히 하려는 것은 좋지만, 수능 영어는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문에서 말하려는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문을 눈으로 따라가며 핵심이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야 합니다. 이 말은 너무 추상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 많은 글을 읽고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접하는 만큼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EBS 연계 교재를 많이 봐서 무슨 내용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고 문제를 풀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어떤 고난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EBS건 무엇이건 문제 풀이 위주로 이용했습니다.

수학 영역은 기본적 개념을 토대로 한 문제풀이가 관건입니다. 기본적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은 개념서와 인터넷 강의를 먼저 들어서 개념을 본인의 것으로 익혀야합니다. 문제풀이는, 기출을 반복적으로 풀고 그 후 양질의 사설 문제집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고3때부터 수학문제를 풀 때 실수가 굉장히 잦은 편이었는데,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을 많이 풀어 실수를 차츰 줄여나갔습니다. 사실 이것으로만은 실수가 완벽히 없어지지 않고, 모의고사를 칠 때는 두 번 이상 푸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 실력이 뒷받침 되도록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사회탐구 과목은 EBS교재로 공부를 했고, 한국사 과목은 사설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사 선생님의 샘플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과 가장 맞는 선생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또 저는 제2외국어 과목으로 베트남어를 선택했는데, 경험상 이 과목은 세 달간 단어를 외우고 EBS 연계 교재를 한번씩만 봐도 1등급이 나왔던 과목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경향까지 예측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다른 외국어 과목에 대한 기초가 없는 학생들은 베트남어를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국, 수, 영, 탐 과목을 매일 공부하면서 분명히 지칩니다. 쉬지않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행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공부에 있어서 효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휴식이 학습의 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 시간만큼은 매우 집중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수험생활을 하면서 불안감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불안감 때문에 잠 못자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당연한 것이라 인정하면 조금은 편합니다.

글이 매우 이상하게 쓰였지만, N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